(넷플릭스) 연인과 독재자 -The Lovers and the Despot 를 보고

The Lovers and the Despot  연인과 독재자 (2016)

The story of the South Korean actor, Choi Eun-hee, and her ex-husband and film director, Shin Sang-ok, who were individually kidnapped and reunited by dictator and film fan Kim Jong-il to force them to develop North Korea's film industry.

Directors:

 Ross Adam, Robert Cannan

Writers:

 Ross Adam, Robert Cannan

Star:

 Paul Courtenay Hyu

1.70년대 천재영화감독 신상옥과 배우 최은희 이 둘이 겪은 납치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제목과 포스터를 보면 유추할 수 있듯이 납치를 주도한 인물은 김정일입니다.

김정일이 왜 이 둘을 납치했는지, 납치 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최은희 본인과 가족등 주변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2.최은희나 가족들. 주변사람들이 이야기를 풀어갈 때 신상옥감독이 찍은 영화의 장면들이 상황에 맞게 편집되어 있는데 이 영화적 표현이 꽤 재밌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의례적으로 쓰는 재연 장면을 이 영화에서는 신상옥 감독이 직접 찍은 영화의 장면을 사용하는데 

영화의 모습과 현실에서 겪은 사실들이 똑같이 겹쳐지는 장면들은 그 느낌이 오묘하게 다가옵니다. 

3.또 한가지 관람 포인트는 평소엔 접하기 어려운 김정일의 젊었을 때 모습이 담긴 영상과 실제육성인데요.

10년전 읽은 '김정일의 요리사'에서 느낀 김정일의 개인의 면모를 영상과 실제음성으로 확인 할 수 있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4.북한사회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사회인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예술적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우와 감독을 스스럼없이 납치해버리고 마는 정신나간 행위를 하는 (팬이 스타를 납치 감금했다 보시면 됩니다) 권력자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북한주민들을 보노라면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민을 세뇌시키는 프로파간다가 얼마나 끔찍한지 느껴집니다. 또 다른 누가 생각나네요. 

 

5.대한민국에서 활동금지 조치를 당한 신상옥 감독이 자유가 억압된 북한 사회에서 김정일의 아낌없는 서포트 아래 

마음놓고 원하는 만큼 영화를 만들게 된 사실은 아이러니합니다만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

6.김일성이가 죽고 김정일이도 죽고 그 다음에 나오는 마지막 씬은 강렬합니다. 

7.엔딩크레딧이 올라올 때 흘러나오는 음악도 빼놓을 수 없네요.

봄날을 기다린다는 가사의 이 노래는 

어두운 현실에서 그래도 희망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려옵니다.

 

넷플릭스 2월 넷째주에 올라온 영화 '연인과 독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