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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

보디빌딩에서의 웨이트트레이닝, 운동강도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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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강도의 개념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어떤 강도로 운동을 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는 난해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보디빌딩 매니아라면 대다수가 최선을 다해서 운동을 하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운동강도가 약하다는 피드백을 받는다면? 분명 힘들게 운동을 실시하는데 어떻게 이게 운동강도가 낮느냐고 반문할것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최선을 다하는 것과 운동강도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외국 보디빌딩 선수들 운동프로그램을 보면 세트수가 상당히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처음에 그 프로그램들을 보았을 때 거짓인 줄 알았다.저렇게 적은 세트수로 어떻게 저런 우람한 몸을 만들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한가지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을 시간이 흐른 후 깨닫게 되었다. 그 적은 세트수의 '운동강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조금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겠다. 학창시절에 해 본 체력장을 떠올려보자. 100미터 달리기를 하기 전 밀려오는 긴장감, 출발 신호가 떨어지면 죽기 살기로 달리는 느낌, 뛰고 나면 온몸의 힘이 다 빠져버린 것 같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기억들이 떠오를 것이다. 이 100미터 달리기를 하고 마친 후 다시 100미터를 뛰라고 하면 쉽게 뛸 수 있겠는가? 쉽지 않을 것이다.

 프로 보디빌딩 선수들은 이런 강도로 2~3세트를 하는 것이다. 이는 운동을 적게 하려고 세트수를 적게 세팅한 것이아니라 더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적은 세트수를 계획하는 것이다. 이 정도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선의 운동강도라고 이해하면 된다. 다들 이런 강도로 운동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이미 본인은 우리나라 상위권에 드는 몸을 가졌을 것이다.

 단순히 한 세트를 채우고 표정 변화없이 물 한잔 마시고 다음 세트 들어가서 보조받아 몇 회 더 하는 식으로 해서는 근육에 큰 자극을 주기 어렵다. 이전 챕터에서 언급한 벤치프레스를 다시 생각해보자. 첫 세트를 마치고 나면 가슴이 80~90% 펌핑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운동을 실시했다면 강도있는 운동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운동강도를 느꼈을 때면 프로선수들의 적은 세트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사람이 이런 강도를 내기는 어려우며 당연히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가능하다. 당장 이런 운동강도를 내지 못한다고 절대 실망하지는 말자. 매순간, 매세트, 매회를 진지하게 임한다면 당신의 몸은 눈에 띄게 변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강도있는 운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보디빌딩 매뉴얼(장병호.2011)에서 운동강도에 관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어떤 운동을 몇회씩 몇세트 해야 될지 의문을 가지기 이전에 적절한 운동강도로 운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운동량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본인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지 절대적인 법칙은 없습니다. 대신에 운동의 질은 엄격하게 따져야할 문제입니다. 운동을 할 때 단순히 기계가 일을 할 때처럼 행위만 반복한다면 세트수, 반복횟수 모두 의미없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카운트만 세는 숫자세기운동을 하면 안됩니다. 강도있는 운동을 위해서는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근육을 쥐어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보디빌딩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은 단순노동이 아닙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운동입니다. 본인의 근육을 자신이 직접 컨트롤하는 진짜 '운동'을 한다면 마냥 힘들기만 한 과정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보다 더 재미있는 운동을 위해, 더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현재 자신의 운동강도를 되짚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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