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글로 배우면 안된다⑥- 하체운동(스쿼트에 대한 오해)

스쿼트는 하체운동입니다. 말그대로 대퇴부를 단련시킨다는 의미인데요. 이 기본적인 점을 간과하고 비효율적인 운동법을 제시하는 사례들너무나 많아서 꼭 짚고 가야겠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나 필드에서 '스쿼트는 하체뿐만아니라 다른 부위도 단련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잇점이 너무 많은 운동이다. 그러니 스쿼트는 최고의 운동이다. 꼭하라.' 이와같은 논조로 운동을 설명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있습니다. 온몸에 땀이 나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는 건가요? 온몸에 힘을 주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는 건가요? 

스쿼트는 전신을 단련시키는 만능운동이 아닙니다. 인터넷초창기 시절 헬스커뮤니티에서 하체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스쿼트가 절대적인 만능운동으로 부각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혈액순환에 좋다, 성인병에 좋다, 칼로리소모가 높다. 그래서 스쿼트가 최고다.' 물론 스쿼트를 했을 때 생리학적인 몸의 변화를 놓고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다른 운동들은요? 레그프레스, 런지등 다른 운동들은 그렇지 않을까요? 스쿼트는 수많은 하체 트레이닝 중 하나일 뿐입니다. 스쿼트 동작을 수행할 수 없는 경우라면 다른 운동으로 대체해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하체운동을 등한시하는 부류에게 스쿼트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나, 분할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굳이 스쿼트를 필수적으로 강조할 필요는 없습니다. 데드리프트를 비롯하여 3대운동안에 드는 운동이니 꼭 해야한다? 스쿼트를 즐겨하지 않고도 올림피아 먹는 선수도 있습니다.

앞서 다른 부위 근육운동을 설명하면서 주근육과 보조근육간에 주객이 전도되는 운동을 하면 안되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스쿼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디빌딩에 있어서 스쿼트운동은 대퇴근육 발달에 주안점을 둡니다. 그에 따라 부가적으로 둔근이나 비복근이 발달되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애플힙도 스쿼트의 많은 효과들 중 부가적인 효과일 뿐입니다. 애플힙을 만들기 위해서 스쿼트를 해야된다? 엄밀히 따지자면 둔근을 발달시키기 위해 실행하는 스쿼트는 비효율적인 운동입니다. 둔근을 발달시킬려면 둔근운동을 해야지요. 애플힙을 목표로 스쿼트를 가르치는 매체들을 보면 결과만 놓고 얘기하지 어떻게해야 스쿼트로 둔근에 자극을 주는지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기본인 대퇴에 자극을 주는 스쿼트를 터득하고 난 다음에, 다른 부위에도 자극을 주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애플힙을 만들기 위해 하루에 스쿼트 총 반복횟수를 1000회 한다는 어떤 선수의 기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다른이의 운동방법을 폄훼할 마음은 없습니다. 운동방법은 다양하고 각각의 운동법은 나름대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1000회씩이나 반복하며 애플힙을 만들었다는데 이 어려운 일을 해냈으니 칭찬해야 마땅하지요. 다만 1000회 반복횟수로 운동을 한다는 그 스쿼트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횟수많이하기에 의미를 둔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애플힙을 만들기 위해서 카운팅하기도 힘든 만큼의 많은 횟수를 하는 스쿼트는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퇴근을 제대로 쥐어 짜지 않는다면 그 반복횟수의 소화도 가능하겠지요. 주동근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날리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어마무시한 반복횟수를 할 수 있는겁니다. 과장된 수치가 아니라면요.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하더라도 날림운동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애플힙을 만들기 위해 1000회반복의 스쿼트를 소화해냈다.' 대단한 일입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노력한 만큼은 인정을 해줘야 하겠지요. 하지만 해당 당사자에게만 해당되는 일일뿐 일반 상식적으로는 권하기도 어려운 일이며, 백번 양보해서 그 방법을 권한다하더라도 민망할 수준의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1000회씩이나 해야 결과를 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을 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것은 '주객이 전도되지 않은 제대로 된 운동을 하라'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듯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입니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만 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운동도 마찬가로 무조건적으로 많이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집중력있게 해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내야 합니다. 가성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도 마찬가지 입니다. 효율적인 운동을 해야됩니다. 원하는 기간안에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보는데에 정도(正道)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련하게 힘만 들여 노동을 할 것인지, 스킬을 터득하여 효율적으로 운동할 것인지 제대로 구분해서 현명한 운동을 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스쿼트는 다리를 쓰는 하체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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